초보 식물 키우기14, 페페로미아

초보 식물 키우기14, 페페로미아

식물을 작물이라고 부르는 것을 가급적이면 피하려고 합니다. 작물은 인간이 식량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키우는 식물을 뜻하는 말로, 그 말 안에 이미 식물을 착취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선이 들어있다고 고민하는 것 또한 나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이런 저런 시선과 생각을 빼고 그 단어를 보시면 결국 텃밭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작물들이 맞기는 합니다. 2022년 올해 퍼머컬처로 텃밭을 가꾸는 동안 참 다채로운 식물들의 생애를 만났다.

모두가 기억에 남지만, 처음 싹을 틔운 순간부터 지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식물은 강낭콩입니다. 토종 씨앗을 대출 받으러 갔을 때, 도서관에서 봉사자 선생님이 첫번째로 추천해주신 것이 바로 강낭콩이었다. 따뜻한 5월에 심으면 곧 싹이 난다.


로즈마리 등의 허브류
로즈마리 등의 허브류


로즈마리 등의 허브류

저도 나름 식물 정말 잘키운다고 하는 10년 이상 경력의 식집사인데요, 허브는 아파트에서 키우기 정말 정말 어려워요. 화원에서 예쁜 모습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이번엔 정말 잘키우겠다. 다짐하고 허브를 사오지만 정말 몇개월을 버티기가 어렵더라구요. 로즈마리도 제일 오래키운게 2년정도 였어요. 아파트는 직광을 받지 못하고 통풍도 한계가 있으므로 허브종류는 정말 키우기가 힘듭니다. 화원에서 예쁘다고 사고 싶으셔도 참으시고 다른식물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오리소포라, 올리브, 유칼립투스
마오리소포라, 올리브, 유칼립투스

마오리소포라, 올리브, 유칼립투스

마오리소포라, 올리브, 유칼립투스 이 세 식물은 보기에는 정말 예쁘지만 키우기가 너무너무 까탈스러운 고난이도의 식물입니다. 통풍도 중요하고 과습도 피해야하고 물부족도 조심해야해요. 조금만 잘못되면 잎이 바스락바스락 거리며 우수수 떨어져 버립니다. 보기에 이쁘다고 무턱대고 사시는 초보 식집사분들, 이 식물들은 정말 키우기 까다로운 식물들이입니다.

만지면 확 움츠려드는 미모사, 처음에 너무 신기해서 구입해 키웠는데요, 이 식물 역시 엄청나게 까다롭습니다.

잎사귀가 얇은 식물들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 과습, 물부족 모두 조심해야합니다. 신기하다고 자주 만져도 걱정 받아 죽는다고 합니다.

그럼, 이시간부터 페페와 함께 생활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초보식집사 페페로미아 키우기 물은 어떠한 방식으로 주나요? 페페는 과습을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듬뿍 주시면 됩니다. 작은 페페로미아가 죽는 가장 큰 이유는 과습입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철이나 겨울철에 흙이 너무 젖어 있지 않도록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실내에서 키우실 때, 봄부터 가을까지는 57일에 한 번, 쌀쌀한 겨울철에는 710일에 한 번, 물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쉽겠네요. 물주는 대략의 주기일 뿐입니다.

화분의 겉흙이 완전히 말라 있는지를 꼭 확인하고 주시길 바랍니다. 페페는 과습이 되면 줄기 아래쪽이 무르게 되고 까맣게 썩거나 뿌리째 뽑히기도 합니다.